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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던 경기 그리고 31일만의 재회. 하지만 장현식은 흔들렸다.
올 시즌 5선발 후보로 출발했지만, 선발 등판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도 장현식의 투구를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경기였다.
장현식은 13일 홈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을 다시 만났다. 정확히 31일만이었다. 전날(12일) NC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데다, 순위 경쟁팀이고, 장현식이 그날의 '복수혈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였다. 더욱이 NC는 에릭 해커가 빠진만큼 국내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절실했다.
최악은 3회였다.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오재일과 에반스를 삼진 처리했다. 2아웃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도 볼넷이 문제였다. 박세혁 타석에서 제구에 고전하다 볼넷을 허용했고, 오재원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당해 3점 홈런이 되고 말았다. 결국 장현식은 2⅔이닝 6안타(1홈런) 5탈삼진 6볼넷 9실점의 부진한 기록만 남겨두고 물러났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