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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달리는 KIA, 마지막 점검 필요한 수비와 불펜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9-20 12:59


12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가 SK에 6대 2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IA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9.12

KIA 타이거즈에 최종 점검이 필요하다.

KIA는 81승1무52패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2.5게임 차. KIA가 남은 10경기에서 5승5패를 거둔다고 가정하면, 두산이 순위를 뒤집기 위해 남은 7경기에서 최소 6승을 해야 한다. KIA는 9월 들어 8승8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하고 있다. 패가 쌓일수록 위기라고 하지만, 1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KIA가 남은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할 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우승을 결정지을 단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

KIA가 지난 4월12일부터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강력한 팀이었다. 그러나 분명 완벽한 전력은 아니다. 19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에이스 양현종이었다. 구위와 제구가 그리 좋진 않았다. 가운데 몰리는 공도 많았고, 1회초 제이미 로맥에게 적시타를 맞아 먼저 실점했다. 이후 실점 과정이 아쉬웠다. 2회초 선두타자 김동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는데, 최형우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자 김동엽이 2루까지 뛰었다. 1사 1,3루에선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김선빈이 공을 잘 잡아 2루로 토스했으나, 공이 옆으로 빗나갔다. 2회 2실점이 모두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점이었다.

불펜진도 아직 불안하다. 양현종은 7초에도 등판했으나, 안타 3개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무사 2,3루에서 고효준이 구원 등판해 노수광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60으로 7위인데, 9월 들어선 평균자책점이 6.47(8위)로 더 좋지 않다. 그나마 임창용의 복귀로 한숨 돌린 상황. 아직 특별히 추가될 자원은 없다. 김기태 KIA 감독은 "신종길과 투수들이 준비는 하고 있다. 계속 연습 경기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군 제대 선수 역시 "상태를 체크해서 보고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큰 힘이 될지는 미지수다.

단기전에서 모두 중요한 부분이다. KIA는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다만,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여기에 마지막 2~3이닝 정도를 막아줄 필승조가 대기해야 한다. 남은 10경기에서 보직에 확신이 서야 한다.

부상 관리도 최대 과제다. KIA는 현재 로저 버나디나가 햄스트링 통증을 안고 있다. 큰 부상이 아니라 대타 출전하고 있다. 안치홍도 비염 증세로 19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타격 밸런스도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 막판까지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어야 한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해야 선수들이 몸 상태를 회복할 시간도 충분히 주어진다. 여태까지 1위를 달려온 KIA에 마무리도 상당히 중요하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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