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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가을야구 준비를 깔끔하게 마쳤다.
어느 경우가 됐든 정규시즌 최종 등판서 호투한 린드블럼은 KBO리그 첫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시즌 막판 컨디션이 절정이다. 린드블럼은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91이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92에서 3.72로 낮췄다.
투구수는 98개였고, 4사구는 3개.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인 포크볼과 커브를 앞세워 삼진 6개를 잡아냈다.
2회에는 로맥을 삼진 처리한 뒤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 항을 137㎞ 슬라이더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 역시 무실점이었다. 1사후 이성우의 좌전안타가 나왔지만,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조용호 타석에서 2루 도루를 하던 노수광을 다시 잡아냈다. 5-0으로 앞선 4회에는 22개로 비교적 많은 공을 던지면서도 조용호와 최 정을 삼진, 정의윤을 우익수 플라이로 제압했다.
5회에는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로맥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좋지 않았다. 박정권을 삼진으로 막은 린드블럼은 최 항을 2루수 땅볼로 유도, 선행주자를 잡아 2사 1루로 상황을 바꿨다. 하지만 김성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2사 1,2루. 린드블럼은 이성우에게 2루수 왼쪽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2루수 번즈가 최 항의 오버런을 보고 3루로 송구, 보살로 아웃시켜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린드블럼은 7-0으로 앞선 6회 1사후 대타 김동엽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3구째 134㎞짜리 체인지업이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바람에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롯데는 7회 투수를 박시영으로 교체했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지난 경기보다 좋은 피칭을 못했지만 강민호의 리드가 좋았고, 번즈도 어려운 타구를 잡아주면서 많은 힘이 됐다. 인천서 경기할 때 롯데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셔서 힘이 된다"며 "포스트시즌서도 계속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