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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들이 4회를 넘기기도 버거웠다. 장타가 경기의 향방을 좌우했다.
SK가 무너진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켈리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켈리는 1회말부터 가운데 몰리는 공이 홈런으로 연결되며 위기를 맞았다. 무사 1,2루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던진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떨어지면서 우중월 스리런 홈런이 됐고, 2아웃 이후 박석민에게 던진 직구도 정직하게 들어가면서 솔로 홈런이 됐다.
켈리가 1회부터 허무하게 4실점을 하자, SK는 전체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따라가는 점수를 어렵게 내도, 다음 이닝 실점이 이어지면서 탄력을 받지 못했다. 켈리가 2⅓이닝만에 무너진 후 백인식은 켈리의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냈고, 결국 켈리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SK는 추격 의지가 꺾였다. 정진기의 홈런 2방이 유일한 위안거리였지만, 초반부터 카운터 펀치를 맞고 시작한 것이 뼈아팠다.
경기전 타자들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SK 트레이 힐만도 "오늘 바람 때문에 비거리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장타나 홈런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장타가 많이 나왔다. 홈런 뿐만 아니라 타구가 조금만 뜨면 펜스 근처까지 날아갔다.
234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SK라서 장타에 대한 기대가 더 컸지만, 결과는 NC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갔다. NC는 1회에 터진 홈런 2방 덕분에 끝까지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