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강민호 부진만 악재? 롯데, 전준우 살아야 이긴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롯데 중견수 전준우가 NC 김성욱의 플라이 타구를 잡아낸 후 린드블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e-mail]/2017.10.08/

전준우가 살아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잘 싸웠지만, 연장 접전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2대9로 패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중요했던 1차전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믿었던 주축 타자들이 침묵하며 경기가 어려워졌다. 조원우 감독이 경기 후 "전준우, 최준석, 강민호 등 쳐줘야 할 타자들이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들이 쳐주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했다"고 했다. 세 사람 합해 안타 1개도 치지 못한 롯데였다.

누구 한 사람에게 패배의 탓을 돌릴 수 없지만 리드오프 전준우의 부진이 아쉬운 롯데다. 전준우는 5번 타석에 들어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1번타자가 출루를 하지 못하자 득점에서 애를 먹은 롯데다.

롯데는 4번 이대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그나마 자존심을 세웠다. 하지만 2개의 안타 모두 2사 후, 1루에 손아섭이 있을 때 나왔다. 전준우가 출루를 해줬다면 이대호의 2개의 안타가 적시타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계속 이대호의 안타가 2사 후 찬스를 잇는 안타로 가치가 줄었고 그 뒤 강민호의 부진에 롯데 공격이 모두 말려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5번 타순에서 여러차례 찬스를 놓친 강민호도 아쉬웠지만, 1번 타순에서 전준우가 살아나갔으면 어땠을가 하는 생각이 드는 1차전이었다. 2번 손아섭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걸 감안했을 때, 전준우만 제 컨디션을 찾으면 롯데는 생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부산=김 용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