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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불펜이 안정된 공통점이 있다.
롯데가 후반기 최강의 구원진을 자랑했다면 NC는 전반기에 최강의 불펜진으로 2위에 올랐었다. 전반기 NC는 평균자책점 4.15로 불펜 1위에 올랐다. 김진성 이민호 원종현 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불안한 선발진에도 좋은 성적을 내게 한 버팀목이었다.
이들의 활약은 준플레이오프에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박진형-조정훈-손승락이 난공불락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진형은 7회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을 벼랑에서 구했다. 특히 2사 만루서 대타 이호준을 상대로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낸 것은 큰 장면이었다. 조정훈은 8회 1이닝을 삼진 2개를 포함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손승락은 10회까지 2이닝을 막아내면서 세이브왕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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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의 컨디션이 좋아 상대 타선이 힘으로 제압하긴 쉽지 않은 상태다. 결국은 작은 차이가 승부를 결정짓게 한다. 수비의 작은 미스나 한발 더 빨리 가는 주루플레이가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도 타고투저가 심했지만 이는 에이스와 필승조들만 나오는 포스트시즌에선 다르다. 1점이 승부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롯데와 NC는 불펜진이 좋아 후반 뒤집힐 확률이 낮다. 선발 싸움이 팽팽하게만 진행된다면 회가 거듭될수록 1점을 놓고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명품 불펜 싸움은 이미 한번 치렀다. 앞으로도 불펜 전쟁이 계속된다. 투수와 타자만이 아니라 수비수와 주자들도 긴장 속에서 승부를 펼칠 수밖에 없다. 작은 차이가 두산과 만날 팀을 정하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