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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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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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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은 끝났지만, 선수들의 겨울은 여전히 바쁘다. 재활 과정에 있는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SK 와이번스는 올 시즌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2016년 6위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 75승1무68패로, 5위에 올랐다. 2년 만에 다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1경기 만에 가을 야구는 끝났지만, 가능성을 본 한해였다. 에이스 김광현이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젊은 선발 투수들이 나왔다. 타자들은 한 시즌 역대 팀 최다인 234홈런을 때려냈다. 거포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올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해졌다. 일단 부상을 잘 털어내고 돌아오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
공교롭게도 팀에 활력소가 된 타자들이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9홈런을 때려낸 외야수 한동민은 8월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2루 도루 도중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왼쪽 발목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미세 골절도 있었다. 수술대 올랐고,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다. 상,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보강 운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행히 발목이 완전히 부러지는 부상이 아니었다. 크게 부러졌다면, 복귀가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현재 SK 타선에 한동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차질 없이 재활이 진행돼야 한다.
외야수 김동엽은 올 시즌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7리, 22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첫 풀타임이기에 기복도 있었으나, 20홈런 이상을 쳤다. 한동민과 함께 향후 SK 타선을 이끌 재목의 탄생이었다. 다만, 시즌을 치르면서 팔꿈치 통증이 있었다. 웃자란 뼈가 문제였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현재 수술 후 4주가 지난 상황으로, 왼쪽 팔을 마음껏 쓸 수는 없다. 현재 스로잉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큰 수술이 아닌 만큼, 복귀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 SK로선 김동엽이 꾸준히 20~30홈런을 쳐줄 수 있는 타자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내야수에선 최 항의 성장이 돋보였다. 좋은 타격 재능을 그대로 살렸다. 37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1홈런, 16타점을 마크했다. 시즌 후반 내야 백업으로 활약했다. SK 내야진에 베테랑이 많은 만큼, 그 뒤를 이을 자원이 필요하다. 최 항은 최적의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러나 9월2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루 귀루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그 경기로 시즌을 마쳤다. 지금은 착실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70~80% 강도로 티배팅을 소화하고 있다. 캐치볼, 수비 훈련을 병행할 정도로 순조롭다.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투수 김광현도 차질 없이 불펜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시즌 SK 전력에 큰 힘이 될 에이스다.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캠프 종료 시점에 100% 힘으로 투구를 할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통증이 없다면, 몸 상태를 시즌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의 탈 없는 복귀는 SK 팀 성적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SK 전력의 핵심이 될 이들이 부상을 잘 털고 돌아오는 것이 SK의 올 겨울 첫 번째 숙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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