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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걱정이 공존한다. 선동열호가 마지막 연습 경기를 마쳤다.
지난 4일 첫 소집 후 열흘 가까이 합숙하며 손발을 맞춘 대표팀은 아직 대부분의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다행히 부상을 이었던 하주석, 박민우가 거의 회복하면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뛸 수 있게 됐지만, 대부분 경기 감각을 70~80%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지난달초 소속팀의 정규 시즌이 마무리 된 후 휴식과 개인 훈련을 소화해온 선수들은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대표팀 소집 이후 훈련 시간은 100% 컨디션을 만들기에 모자라다.
대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칭스태프의 최대 고민이기도 하다. 투수들은 아직 구속이 정규 시즌때보다 4~5km 정도 덜 나오고 있고, 타자들 역시 타격감 회복이 급선무다. APBC 대회까지 100%까지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라 훈련 집중도도 상당히 높고, 분위기 자체가 화기애애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번 대표팀 멤버들을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최대한 함께 가고싶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동기 부여도 충분하다.
이제 실전만 남았다. 선동열 감독은 "야구는 해봐야 아는 것이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야구를 마음껏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선 감독의 말대로만 이뤄져도 대표팀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