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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한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16일에 진행되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다.
'국보급' 투수였던 선 감독은 1996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마무리로 활약해 1997년에는 38세이브를 기록했고 1999년까지 뛰었다. 4년동안 평균자책점 2.70, 98세이브를 기록한 선 감독은 이후 은퇴했다.
외야 및 주루코치를 맡고 있는 이종범 코치 역시1998년 선 감독의 뒤를 이어 주니치에 입단해 외야수로 뛰었다. 하지만 56번째 경기 한신 타이거즈 전에서 선발 투수 가와지리 데쓰로가 던진 커브에 팔꿈치를 맞아 골절상을 당했고 9월 복귀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KBO리그 KIA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일본프로야구에서 311경기에 출전해 2할6푼1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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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진갑용 배터리 코치는 최근까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스 호크스 코치 연수를 받아왔고 김재현 타격코치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바 있다.
이같이 투타 모두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많은 코치진으로 구성돼 대표팀이 APBC를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미 선 감독은 일본전에 대응해 "기동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하며 '빠른 야구'를 준비했다. 또 진 코치는 한승택과 장승현 등 포수들에게 경기 중에도 일본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정 코치 역시 투수들을 데리고 일본에 대한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지일파로 촘촘히 구성된 대표팀 코치들이 젊고 혈기왕성한 선수들을 다독이며 한일전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