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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대표팀 한일전 '믿는 구석'...지日파 감독코치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11-11 23:13 | 최종수정 2017-11-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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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한다. 한국과 일본, 대만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16일에 진행되는 한국과 일본의 경기다.

이번 대회는 1993년 1월 1일 이후 출생했거나 프로 경험이 3년 차 미만인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때문에 우리 대표팀에도 프로에 와서 일본 대표팀과 경기를 치러본 선수가 전무하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믿는 구석이 있다. 선 감독을 비롯해 지일파(知日派) 코치진이 대거 포함돼 선수들에게 일본전 노하우를 적극 전수하고 있다.

'국보급' 투수였던 선 감독은 1996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마무리로 활약해 1997년에는 38세이브를 기록했고 1999년까지 뛰었다. 4년동안 평균자책점 2.70, 98세이브를 기록한 선 감독은 이후 은퇴했다.

외야 및 주루코치를 맡고 있는 이종범 코치 역시1998년 선 감독의 뒤를 이어 주니치에 입단해 외야수로 뛰었다. 하지만 56번째 경기 한신 타이거즈 전에서 선발 투수 가와지리 데쓰로가 던진 커브에 팔꿈치를 맞아 골절상을 당했고 9월 복귀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KBO리그 KIA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일본프로야구에서 311경기에 출전해 2할6푼1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이 5일 잠실구장에서 훈련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탭, 선수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1.05/
정민철 투수코치도 지일파다. 정 코치는 2000년부터 2년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다. 59경기에 출전해 3승2패 평균자책점 4.70을 찍었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하진 못했지만 2년이라는 시간동안 일본 프로야구에 대해 충분히 경험했다.

그런가 하면 진갑용 배터리 코치는 최근까지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스 호크스 코치 연수를 받아왔고 김재현 타격코치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바 있다.

이같이 투타 모두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많은 코치진으로 구성돼 대표팀이 APBC를 치르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미 선 감독은 일본전에 대응해 "기동력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하며 '빠른 야구'를 준비했다. 또 진 코치는 한승택과 장승현 등 포수들에게 경기 중에도 일본 타자들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정 코치 역시 투수들을 데리고 일본에 대한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지일파로 촘촘히 구성된 대표팀 코치들이 젊고 혈기왕성한 선수들을 다독이며 한일전 승리를 위한 만반의 준비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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