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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을 떨쳐라."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고 싶지 않다. 결과에 상관 없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 된다.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라면서 "압박감이 걱정이다. 온전한 성인 대표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는 건 당연하지만, 될 수 있으면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3일 국내에서의 마지막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선수단 미팅에서 "열심히 했으니, 결과에 신경 쓰기보다는 즐기고 오자"라고 거듭 당부했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긴장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선 감독은 "단기전에선 연속 안타로 대량 실점하긴 쉽지 않다. 실책, 볼넷이 나오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다. 결국 공격적인 투수들이 유리하다. 실투도 실수다. 마운드에서 위축되면, 팔 스윙이 작아진다. 또, 발을 길게 끌고 나가야 하는데, 스트라이드가 짧아진다. 나도 동대문 운동장에서 처음 던질 때, 떨려서 못 던졌던 기억이 있다. 그 정도로 투수가 긴장하면, 제구가 안 좋아진다"고 말했다.
실제 성격이 그렇다. 임기영은 "원래 성격상 큰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는다. 폐렴 부상에서 복귀한 뒤 치렀던 첫 경기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떨렸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던지고 온 것이 분명 도움이 되고 있다. 첫 연습경기 등판에선 쉬다가 던져서 안 좋았는데,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국제 대회에선 서로 다 처음 보는 선수들이다. 누가 자신감을 가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에서 우위에 있도록 하겠다"면서 "연습경기에서 껌을 안 씹어서 다소 부진했다. 껌을 씹으면 다른 생각이 사라진다. 일본전에선 껌을 씹겠다"면서 "일본 관중들의 응원도 나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던지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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