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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황재균이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제 눈길은 '이른바 빅3' 김현수 손아섭 민병헌에게 쏠리고 있다. 과연 황재균의 발표액 4년간 88억원은 빅3 계약에 있어 어떤 연쇄작용을 일으킬까.
선수들의 제3 옵션이었던 일본 프로야구는 이제 물건너 가는 분위기다. 일본 프로야구는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다. 특히 대어급 FA들은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생활의 이점, 익숙한 리그, 불확실성 제거 등을 감안하면 일본에 갈 이유가 없다. 일본 프로야구는 대표급에서는 엇비슷할 지 몰라도 리그로 눈을 돌리면 한국야구보다 한 수 위다. 투수들의 최고시속은 한국보다 5km 내외 빠르고 타자들의 방망이 기술도 한국에 앞선다는 것이 정설이다. 20년 전 선동열, 10여년 전 이승엽이 활약할 때와는 달리 최근엔 현지 중계도 없어 관심조차 뚝 떨어졌다. 야구를 배우겠다면 미국 도전이 낫다. 일본행은 몸값이 유일한 이유였는데 이마저도 사라졌다.
황재균의 88억원을 놓고 향후 빅3 협상 테이블에서는 구단과 선수간 아전인수격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빅3와 협상에 나서는 구단들은 황재균의 미래가치와 시장수요에 대해 어필하는 것이 유리하다. 황재균은 야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뒤늦게 야구에 눈을 떴다. 최고의 예는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풀타임 선발로 돌자마자 수년내 대박을 터뜨렸다. 황재균은 내야수로 효용가치가 외야수들보단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선수들은 황재균의 KBO리그에서 쌓아올린 경력의 약한 고리를 디딤돌 삼아 자신들의 몸값 높이기를 시도할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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