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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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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포수왕국' 두산 베어스가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두산은 '앉아쏴'로 유명한 전 한화 이글스 포수 조인성을 배터리 코치로 영입했다. LG트윈스와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를 거친 조 코치는 방콕과 도하 아시안 게임 그리고 1회 WBC에서 국가대표로 발탁될 만큼 포수로서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앉아쏴'라는 별명은 앉아서도 2루에 송구해 아웃시키는 능력이 탁월해 붙은 별명이다.
두산은 예전부터 '포수왕국'이었다.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이나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도 두산 전신 OB의 포수 출신이고 진갑용 홍성흔 용덕한 등 리그를 대표했던 포수들도 두산 출신인 경우가 많다. 현 김태형 감독 역시 포수 출신이다. 그리고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도 두산의 '안방마님'이다.
양의지가 있는 상황에서 조 코치의 합류는 두산의 안방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조 코치는 "그동안 많은 코치님들과 훈련을 했는데, 각자 생각도 다르고 보는 눈도 다르더라. 그중에서 선수들이 어려움 없이 대화를 할 수 있는, 때로는 코치처럼 때로는 형처럼 다가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과의 인연도 있어 두산에 오게된 조 코치는 "내가 SK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감독님이 배터리 코치를 하셨다. 그 때 정말 재미있게 그 시절을 보냈다"며 "당시 감독님은 먼저 다가가서 물어볼 수 있는, 힘든 부분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코치였다. 감독님은 결단력과 판단력이 있다. 그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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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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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수왕국' 두산에게 2018년과 2019년은 위협요소가 많다. 주전 포수인 양의지가 버티고 있지만 지난 2년동안 해마다 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게다가 올해는 최재훈까지 한화로 트레이드돼 박세혁(97경기)이 양의지(111경기) 못지 않게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또 내년 시즌을 마치고는 양의지가 FA로 풀린다. 여기에 박세혁과 장승현은 아직 덜 여문 상태다. 박세혁은 올해 많이 성장하긴 했지만 양의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고 장승현은 이제 갓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했다. 때문에 박세혁과 장승현을 더욱 성장시키는 것이 배터리코치의 중요한 역할이 될 전망이다.
조 코치는 "경험이 있으니 그 경험을 포수들에게 전달하고 현장에서 순간 순간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야구관을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고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두산의 코칭스태프는 그라운드의 '야전사령관'인 포수가 투수 못지 않게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조 코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포수왕국' 두산이 조 코치의 합류로 더욱 업그레이드될 지 지켜볼 일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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