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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튀어나온 리즈, 류중일 감독이 원한다

기사입력 2017-12-05 20:14



레다메즈 리즈(34). 헨리 소사(32)보다 확실히 나은 카드일까.

LG 트윈스는 2011년부터 3년 간 팀에서 공을 던졌던 리즈에 대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전력이 있는 리즈의 몸상태를 정밀하게 검진하고, 문제가 없다면 입단 조율을 하겠다는 의지다.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소사와 재계약하는 듯 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리즈 카드'가 나오게 된 것일까. 그리고 계약은 실제 진행될 수 있을까.

리즈 계약 가능성

구단이 정밀 메디컬 테스트까지 진행한다는 건, 입단을 전제에 두고 진행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팔꿈치에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LG는 리즈와 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물론, 입단이 확정되는 건 아니다. 리즈쪽에서 몸값을 너무 높게 요구하면, 이를 들어줄 수는 없다. 리즈 영입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LG 내부에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했다. 무리한 몸값 요구 때문이었다. 이 부분은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좁혀나갈 부분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리즈인가

LG의 방침은 이렇다. 허프와 재계약을 하고 리즈를 영입해 '원투펀치'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것은 소사가 미덥지 못하다는 뜻이다. 허프는 일본 진출설이 흘렀나왔는데,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다른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서 무산됐다.


류중일 신임 감독이 리즈 영입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시속 160km 가까운 공을 뿌리는 리즈에게 엄청난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에서 날아온 보고서도 류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LG 스카우트팀은 리즈의 실전 경기를 보고 과거 전성기 구위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리즈가 소사보다 나은 투수인가

사실 양상문 단장은 리즈 영입을 반길 수 없다. 감독 시절 리즈 계약을 위해 도미니카공화국까지 날아갔다가 뒤통수를 맞은 기억이 있다. 소사보다 몸값도 비싸다. 무엇보다 양 단장은 소사를 좋아한다. 15승급 투수는 아니지만,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긴 이닝을 던져주는 소사가 15승급 투수와 마찬가지라고 늘 강조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기복이 있는 소사에 비해 상대를 윽박지르는 '임팩트'를 가진 리즈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양 단장도 웬만하면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런데 소사도 강속구라면 뒤지지 않는다. 155km 가까운 공을 뿌린다. 또, 리즈가 LG에서 뛸 때 많은 승리를 따냈다면 모를까, 매시즌 승보다 패가 많았다. 최다승은 2011년 11승이었다. 2013년 202⅓이닝을 소화했지만 그 전 2년은 이닝 소화가 한참 모자랐다. 그리고 리즈가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6세가 되는 것도 불안 요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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