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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이적은 없을까.
FA 시장에 남아있는 12명의 선수들은 이제 팬들의 관심에서 비켜나 있는 모습이다.
정근우나 손시헌 이종욱 박정진 안영명 이대형 최준석 김주찬 등 남아있는 FA들은 팀내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FA는 미래를 내다보고 계약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이 30대 중반이라 앞으로 활약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힘들다는게 매력을 반감 시킨다. 또 타팀에서 영입할 때 젊은 유망주를 보상 선수로 내줄 수 있는 현재의 보상 제도도 영입에 소극적이 되는 이유다. 최근 FA 보상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 최근 불어닥친 육성 바람도 베테랑 FA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대로라면 남은 FA는 자동적으로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을 해야한다. 이제 갈 곳이 없다는 것이 사실상 확인이 된 상황이라 계약 조건은 좋을리 없다.
최근 FA 광풍으로 인해 많은 FA가 팀을 바꾸는 일이 많았다. 지난해만해도 FA 14명 중 차우찬(삼성→LG) 최형우(삼성→KIA) 우규민(LG→삼성) 이원석(두산→삼성) 황재균(롯데→샌프란시스코) 등 5명이 새로운 팀을 찾았고, 2016년엔 22명의 FA 중에서 8명이나 팀을 옮겼다.
FA 이적생이 2명에 그친다면 이는 2011년 이후 최저 FA 이동이 될 듯하다. 지난 2011년엔 배영수 박용택 최영필 이도형 등 4명만이 FA가 됐고, 이 중 배영수와 박용택만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을 하고 최영필과 이도형은 계약을 하지 못해 'FA 미아'가 됐었다.
썰렁한 FA 시장이 이대로 문을 닫을까. 아니면 깜짝 영입이 나올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