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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맥카시-카즈미어 트레이드와 류현진 입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12-17 09:17


LA 다저스가 브랜든 맥카시와 스캇 카즈미어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하면서 류현진의 선발 경쟁 구도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브랜든 맥카시와 스캇 카즈미어를 내보내면서 류현진의 선발 경쟁 구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각) 애틀랜타 외야수 맷 켐프를 받는 대신 선수 4명을 내줬다. 선발 맥카시와 카즈미어, 1루수 애드리언 곤잘레스, 2루수 찰리 컬버슨이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는다. 다저스는 연봉 보전 차원에서 현금 450만달러도 얹어줬다.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직후 곤잘레스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명단에 올렸다. 애틀랜타에는 1루수 프레디 프리만이 버티고 있어 곤잘레스는 앞서 트레이드 수용 조건으로 '자유로운 신분'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트레이드는 팀연봉을 줄여 선수단 체질 개선을 하려는 다저스와 선발진 강화가 필요했던 애틀랜타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특히 애틀랜타는 팀내 최고의 유망주 외야수인 로날드 아쿠나에게 성장 기회를 주기 위해 켐프 트레이드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쿠나는 올해 애리조나 폴리그 MVP, 베이스볼 아메리칸 선정 올해의 마이너리거로 뽑협다. 지난 11~15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다저스와 애틀랜타가 서로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는 카즈미어와 맥카시, 곤잘레스가 내년에 받을 5152만달러의 연봉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켐프는 2년간 435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다저스는 올시즌 팀연봉이 2억4000만달러에 달해 높은 사치세를 부담해야 하는 까닭으로 이번에 연봉 절감 차원의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

올시즌 타율 2할7푼6리,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한 켐프는 4년만에 다저스로 복귀하게 됐다. 2012년 8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해 온 곤잘레스는 다저스의 5년 연속 지구우승에 기여했지만, 올시즌에는 디스크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곤잘레스가 71경기 출전에 그치는 동안 코디 벨린저가 1루수로 자리를 잡으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곤잘레스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에서 벤치 역할은 나도 동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를 받아들인 것은 출전시간 확보와 상관없다. 자유의 몸이 돼 내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다저스 구단도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올시즌 부상 때문에 제대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맥카시와 카즈미어는 애틀랜타에서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현재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내년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애틀랜타 구단의 예상이다. 애틀랜타의 알렉스 안토폴로스 단장은 "두 선수는 모두 선발 로테이션 후보다. R.A.디키와 재계약하지 않고 바톨로 콜론도 트레이드했기 때문에 우리는 베테랑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토브리그 들어 류현진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주 윈터미팅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다저스가 이번에 맥카시와 카즈미어를 트레이드 하면서 류현진의 선발 경쟁 구도는 좀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만 사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2명의 선발투수를 트레이드한다는 건 보통은 쉽지 않지만, 우리는 선발진 뎁스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등 4명의 붙박이 선발에 류현진를 비롯해 워커 벌러,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가 5선발 경쟁에 나설 후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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