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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브랜든 맥카시와 스캇 카즈미어를 내보내면서 류현진의 선발 경쟁 구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는 카즈미어와 맥카시, 곤잘레스가 내년에 받을 5152만달러의 연봉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켐프는 2년간 435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다저스는 올시즌 팀연봉이 2억4000만달러에 달해 높은 사치세를 부담해야 하는 까닭으로 이번에 연봉 절감 차원의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됐다.
올시즌 타율 2할7푼6리, 19홈런, 64타점을 기록한 켐프는 4년만에 다저스로 복귀하게 됐다. 2012년 8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해 온 곤잘레스는 다저스의 5년 연속 지구우승에 기여했지만, 올시즌에는 디스크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곤잘레스가 71경기 출전에 그치는 동안 코디 벨린저가 1루수로 자리를 잡으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곤잘레스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에서 벤치 역할은 나도 동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번 트레이드를 받아들인 것은 출전시간 확보와 상관없다. 자유의 몸이 돼 내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다저스 구단도 이해해줬다"고 밝혔다.
이번 스토브리그 들어 류현진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 주 윈터미팅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다저스가 이번에 맥카시와 카즈미어를 트레이드 하면서 류현진의 선발 경쟁 구도는 좀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만 사장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2명의 선발투수를 트레이드한다는 건 보통은 쉽지 않지만, 우리는 선발진 뎁스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등 4명의 붙박이 선발에 류현진를 비롯해 워커 벌러,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브록 스튜어트가 5선발 경쟁에 나설 후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