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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의 빈익빈 부익부는 '학습 효과' 때문이다. 최근 들어 월척급 FA는 제 값을 했다. 준척급은 성적 부침이 있었지만 초고액 선수들은 달랐다. 구단들은 확실하다고 판단되면 주저없이 지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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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고액 FA들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142경기에서 타율 3할2푼 34홈런 111타점으로 팀의 극적인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6년만에 1루수 골든글러브도 탔다. 팀의 주장+클럽하우스 리더로도 활약했다.
차우찬은 올해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0승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175⅔이닝 투구를 소화하며 선발로테이션을 떠받치는 축으로 활약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들은 확실한 역량과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중 차우찬은 최근 몇 년새 기량이 급성장했지만 나머지 3인은 예전부터 잘했다.
올해 고액FA 5인은 어떨까. 제 몫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김현수 손아섭 민병헌은 3할 기계들이다. 기량, 자기 관리, 강철 체질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민병헌은 올해까지 5년 연속 3할 타율, 손아섭은 올해까지 8년 연속 3할타율,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타율이 3할1푼8리다.
강민호의 경우 포수 포지션의 고단함과 부상 가능성이 다소 걸림돌이다. 건강만 따라준다면 팀컬러를 바꿀만한 힘이 있다.
황재균은 2014년부터 3년간 롯데에서 보여준 모습을 제외하곤 A클래스는 아니었다. 상승세 지속이 절실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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