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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타일러 윌슨(29·Tyler Wilson)이 미국 애리조나 전훈캠프에 합류했을 때 가장 먼저 외모가 주목받았다.
그는 얼마나 준비를 하고 캠프에 왔을까. 외모 만큼이나 피칭 훈련도 화제가 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불펜피칭을 5번 정도 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우리 투수들 가운데 몸상태가 가장 좋고 전력으로 던질 정도다. 본인은 실전도 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준비를 잘 하고 왔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구속이 기대만큼 올라왔다. 윌슨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찍은 직구 구속은 평균 90.7마일(약 146㎞), 최고 94.7마일(약 152㎞)이다. LG는 윌슨 영입때 '직구가 평균 140㎞대 중반이고, 변화구가 다양하며 제구력이 안정적'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윌슨의 구속은 140㎞대 중반까지 나온다. 류 감독은 "지금 그 정도 던지고 있고 앞으로 더 올라갈 것"이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시범경기 이전 1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윌슨의 또다른 매력은 프로 입단 이후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는 점이다. 내구성에 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LG에서 외국인 투수 2명이 나란히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마지막 시즌은 2015년이다. 그해 소사와 루카스 하렐이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LG는 올해 윌슨이 소사와 함께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