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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이슈]볼거리 많았던 삼성-LG전, 실전 방불케했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2-26 16:12


삼성 라이온즈 팀 아델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26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벌인 연습경기는 볼거리가 많았다.

우선 LG 류중일 감독이 친정팀인 삼성을 적으로 만나 첫 실전을 치러 관심을 끌었다. 류 감독은 아카마구장에 도착하자마자 삼성 김한수 감독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한 뒤 1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삼성 코치들과 선수들도 일제히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며 류 감독을 맞았다. 류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했다. 그만큼 아카마구장은 정이 많이 든 곳. 류 감독은 "안방에 온 것처럼 마음이 설œㅀ했다.

경기 자체도 정규시즌을 방불케 하는 접전으로 펼쳐졌다. 특히 LG에서는 전지훈련 참관단 63명이 찾아 분위기를 돋웠다. 양팀은 24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삼성이 이원석과 박한이의 홈런을 앞세워 9대7로 승리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 첫 등판한 LG 헨리 소사와 삼성 팀 아델만의 투구도 주목받았다. 아무래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의 첫 실전이다보니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소사는 2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투구수는 37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1회말 1사 1루서 이원석에게 136㎞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회에는 4안타를 허용하고 추가 3실점했다.

삼성의 새 얼굴인 아델만은 3이닝을 소화했다. 4안타를 허용하고 2실점했다. 투구수는 41개, 직구 구속은 최고 145㎞. 볼넷 1개와 탈삼진 2개를 각각 기록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고루 섞어 던지며 밸런스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볼넷은 1개였고, 삼진 2개를 잡아냈다. 1회초 1사후 이형종과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에 몰린 아델만은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2루수 플라이로 잘 잡았으나, 5번 김현수 타석때 포투를 범하며 첫 실점을 했다.

2-1로 앞선 2회에는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3회에는 만루 위기에서 한 점만 내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선두 백승현과 안익훈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이형종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에 처한 아델만은 박용택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한 점을 줬을 뿐 가르시아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LG 김현수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중월 솔로포를 때리며 연습경기 첫 아치를 그렸다. LG 좌완 최채흥의 137㎞짜리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3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

오프시즌서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강민호는 연습경기 첫 포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 타자들이 더욱 활발한 타격을 보여줬다. 삼성은 6-4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서 박한이의 우월 3점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 박해민과 김헌곤은 3안타씩을 몰아쳤다. 또한 지난 겨울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한기주는 9회초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컨디션을 보였다.
오키나와=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LG 트윈스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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