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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개막이 코 앞이다. 지미 파레디스는 극적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파레디스 또한 더 적응을 한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 공격에서는 적어도 자신의 존 안에 들어오면 확실히 휘두르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안타 4개 중 3개가 2루타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지바롯데 말린스에서 뛸 때 포크볼에 유독 약했다. 일본 투수들이 워낙 포크볼을 많이 던지기도 하지만, 변화구에 약하다는 단점이 뚜렷했다. KBO리그 투수들은 일본에 비해 포크볼러가 많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변화구 헛스윙율이 무척 높다.
일단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또 전력 분석을 통해 상대할 투수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상대 구질, 승부구에 대한 정보만 확실해도 지금보다 헛스윙율을 줄일 수 있다.
두산 코칭스태프도 일단 파레디스에게 최대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수비 포지션을 우익수로 제한했고, 20일 경기에서는 하위 타순인 6번-지명타자로 기용해 공격에만 편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낯선 나라, 낯선 리그, 바뀐 분위기. 파레디스는 개막 이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