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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에 공이 뻥뻥 꽂히네."
SK는 이날 산체스를 선발로 내세워 마지막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게 할 예정이었다. 산체스는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하지만 이날 경기 취소로 시범경기 한 차례 등판 이후 곧바로 실전에 들어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실전에서 공을 던지며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SK 입장에서는 경기 취소가 뼈아팠다. SK는 연습경기에 산체스를 투입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위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체력이 문제다.
등판을 하지 못한 산체스는 외야에서 하프 피칭을 하는 등 몸을 풀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kt 김진욱 감독은 "미트에 공이 뻥뻥 꽂히는 소리가 들린다"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경계의 눈초리를 드러냈다. 이날 실전에서 직접 상대했다면 어느정도의 적응과 준비가 됐을 수 있지만, 경기를 하지 못해 kt에는 여전히 미지의 투수로 남게 됐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