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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최 정(31·SK 와이번스)이 본격적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돌아온 박병호 등 쟁쟁한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디펜딩 홈런 챔피언 최 정은 개막 이후 주춤했다. 최 정은 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이날 최 정은 1회 2사후 김재영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우월 1점홈런(2호)을 뽑아냈다. 팀이 3-1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1점홈런(3호)을 추가했다. 홈런 선두인 강백호(KT), 팀동료 김동엽(이상 4호)를 바짝 추격했다. 좌우 가리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재영에게 최 정은 천적이다. 지난해 김재영은 SK전 두 경기에 출전해 2패를 안았다. 2경기에서 홈런을 3개 내줬는데 2개는 최 정, 1개는 제이미 로맥에게 맞았다. 이날도 최 정은 김재영을 상대로 선제포를 가동했다. 김재영은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계속해서 최 정이라는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다. 최 정은 이날 역대 52번째 1400경기 출장과 역대 27번째 2500루타 달성을 자축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