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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이재학에 이어 또 다시 2차 드래프트에서 성공사례를 만들까.
하지만 NC의 불펜투수 유원상은 다르다. 시즌 시작 후 5경기에 출전해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2홀드를 기록하며 호투중이다. 이제 위기가 닥치면 김경문 감독은 유원상을 떠올리게 됐다. 지난 달 3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5-4, 단 1점차로 앞서던 7회 선발 로건 베렛에 이어 등판한 배재환이 1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손아섭에게도 초구 볼을 던지자 김 감독은 과감하게 유원상을 투입했다. 유원상은 손아섭에게는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병규에게는 3구만에 병살타를 유도해내 위기를 벗어났다.
유원상의 활약은 NC입장에서는 꽤 든든한 힘이다. 지난 해 불펜의 과부하로 시즌 후반 순위가 하락한 경험이 있는 NC로서는 올 시즌 불펜보강이 시급한 숙제였고 그 일환으로 유원상을 데려왔다. 시즌 초반 원종현 이민호 김진성 등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투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원상의 호투는 기대 이상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NC가 1일까지 승리한 6경기 중 4경기에 유원상이 등판했으니 말이다.
유원상이 이재학의 뒤를 따라갈 수 있을까.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