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지금 센터라인의 기둥이 빠진 상태다. 주전 포수 박동원과 2루수 서건창이 모두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그럼에도 넥센은 공수에서 안정감을 유지하며 최근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계속 박동원과 서건창 없이 갈 수는 없다. 반드시 합류해야 할 전력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부상을 안고 있고, 또 언제쯤 돌아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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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회복 완료, 복귀 D-4
처음 병원에는 수술까지도 거론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이후 다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약물 치료로 충분히 상태를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넥센 장정석 감독은 서둘러 박동원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집중 치료를 받게 했다.
그 결과 박동원의 손목 상태는 빠르게 회복됐다. 지난 3~5일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치러진 KT 위즈와의 홈 3연전 때는 선수단과 함께 훈련도 진행했다. 장 감독은 6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제 거의 다 회복된 상태라 엔트리 복귀 가능일인 10일이 되면 1군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라면 박동원은 10일 울산 롯데전 때 로테이션이 맞춰지는 선발 한현희와 배터리를 이루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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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기 안 빠지는 서건창의 오른쪽 종아리
박동원과는 달리 서건창이 1군에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장 감독은 서건창의 상태에 관해 "진단명은 타박상인데, 그 정도가 좀 심하다. 며칠이 지나도 계속 붓기가 안 빠지고 있다"고 굳은 얼굴로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종아리 안쪽과 바깥쪽에 연속으로 공을 맞다 보니 상태가 더 안 좋은 것 같다"면서 "다시 병원으로 보내 MRI(자기공명영상) 검진까지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건창은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 때 이틀 연속으로 더그아웃에 실려나갔다. 30일에는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연장 10회초 1사후 타석에서 삼성 심창민의 몸쪽 패스트볼에 오른쪽 종아리 바깥쪽을 맞았다. 이어 31일에는 2번 지명타자로 나와 7회초 타석 때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우측 종아리 안쪽을 강타당했다. 우측 종아리 근육 부위가 이틀 동안 안팎으로 충격을 입은 것.
결국 장 감독은 1일 삼성전 때는 서건창을 아예 경기에 제외하고 인근 경북대병원에서 검진을 받게 했다. 이때 MRI까지는 찍지 않고 CT촬영 정도까지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는 근육 파열은 없고 타박상으로만 진단됐다.
그러나 부상 후 약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아직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장 감독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서건창의 컴백 시기는 2차 검진 결과가 나온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