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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꾸준'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꾸준한 피칭을 보여주던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올 시즌 심상치 않다.
5회에도 장원준은 실점을 이어갔다. 중전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정범모가 박민우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고 윤병호는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나성범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며 2실점을 더하고 강판됐다.
팀이 5시간 혈투 끝에 11대10으로 간신히 승리하며 패전은 면했지만 토종 에이스로 불리는 그로서는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날 장원준은 스트라이크 48개, 볼 41개로 비율도 좋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2㎞정도로 무난한 편이었지만 실투가 많았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등판에서 실점이 많았기 때문에 이날 등판에서는 꽤 공격적인 피칭을 했지만 불붙은 NC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시 FA시장에 나선다. 3년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1년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는 시즌이기에 '심기일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