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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믿기 힘든 행보다. 296일만에 4연승, 2083일만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한화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선발 키버스 샘슨의 호투와 만능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타점쇼에 힘입어 15대4 대승을 거뒀다.
호잉은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호잉은 1회말 2사 2,3루에서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뿜어냈고, 4-1로 앞선 2회말에는 2사만루에서 우익선상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강판시켰다. 헥터는 2이닝 7실점 최악투로 조기 강판됐다. 헥터의 한국무대 3년만에 최단이닝 경기였다.
타선은 숨쉴틈 없이 돌아갔다. 정근우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회 헥터를 상대로 뿜어낸 2점포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절친' 양성우와 오선진은 나란히 3안타씩을 기록했다. 포수 지성준은 프로 데뷔 첫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는 8승8패로 5할승률 마지노선에 걸렸다. 이날 대전구장은 4연승에 도전하는 한화를 응원하려는 팬들이 운집했다. 입장관중은 8577명, 한화의 올시즌 평일 최다관중이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