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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7경기 3승' 초라한 아시아 성적표…칸나바로 "일본·호주 빼곤…" 작심 발언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황희찬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황희찬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의 특징은 '아프리카의 약진, 아시아의 부진'이다.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에 오른 아시아 9개국 중 단 2팀(일본, 호주)만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아시아 축구의 굴욕'이다. 조별리그 성적표는 치욕적이다. 조별리그 총 27경기에서 단 3승(9무 15패)만을 거뒀다. 체코를 2대1로 꺾으며 3승 중 1승을 책임진 홍명보호는 나머지 2경기에서 멕시코, 남아공에 각각 0대1로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2강 탈락 후 자진 사퇴했다.

일본은 1승2무(승점 5), 호주는 1승1무1패(승점 4)로 나란히 32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축구의 체면을 살렸다. 일본은 30일 미국 휴스턴에서 브라질, 호주는 7월 4일 미국 텍사스에서 이집트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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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프리카는 본선 참가 10개국 중 튀니지를 뺀 9개국이 32강에 진출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대륙별 32강 진출률은 아프리카(90%), 남미(83.3%), 유럽(81.25%), 북중미(50%), 아시아(22%)순이다.

아시아 축구가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탈리아 대표팀 일원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파비오 칸나바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조별리그 '광탈'(광속탈락) 후 "발전해야 하는 건 우즈베키스탄만이 아니라 아시아 축구 전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번이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우즈베키스탄은 3전 전패, 승점 0점, 골득실 -9골로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는 모두 조별리그를 최하위로 마쳤다. 2034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사우디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스타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지만, 그것이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이어지지 못했다. 외국 선수의 유입이 자국 선수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지적은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32개국 체제였던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선 한국, 일본, 호주 등 세 팀이 16강에 오른 바 있다. 16개국 중 3팀과 32개국 중 2팀은 엄청난 차이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무승으로 탈락한 뒤 8년만에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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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중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던 칸나바로 감독은 "일본, 호주, 이란 정도를 제외하면 모든 아시아 팀이 발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에서 따로 한국을 언급하지 않았다.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두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세계 경쟁 수준이 매우 높다는 걸 보여준다"며 "또한 아시아의 발전과 투지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과의 격차가 여전히 존재하며, 그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자말 살라메 요르단 대표팀 감독은 "아프리카 9개국이 본선에 진출한 반면 아시아 7개국은 탈락했다. 왜 그럴까? 아프리카 선수들이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기 때문"이라며 "요르단 축구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경쟁하며 동기부여를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르단도 3전 전패로 월드컵 데뷔전을 마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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