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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휴식 롯데 vs 충격 완화 KIA. 일요일 승자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4-15 09:02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비는 누구 편이었을까.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하루의 휴식을 얻고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3일 첫 대결에서는 KIA가 4-0으로 앞서다가 롯데가 9회초 7점을 뽑으며 8대4로 역전했다. 14일은 에이스 레일리와 팻딘이 맞붙어 관심을 모았으나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분위기 상으론 롯데가 아쉬워했을 법했다. 패배 직전에서 극적으로 역전을 한데다 그동안 부진으로 맘고생이 심했던 이대호가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타선이 살아나고 특히 이대호가 좋은 타격을 하며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점은 우천 취소가 아쉬울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 조원우 감독은 "3연투한 투수가 있어서 취소가 불펜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박시영과 구승민 노경은이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올라 던졌다. 레일리가 기대대로 6∼7이닝을 소화해준다면 필승조만으로도 남은 이닝을 막을 수 있겠지만 레일리가 일찍 강판이 되거나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지게 된다면 불펜 운영이 힘들어질 수도 있었다.


2018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팻딘이 LG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01/
KIA는 전체적인 하락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효과를 봤다. 13일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을 하고, 버나디나의 투런포에 4연속 희생번트라는 진기록까지 만들면서 4-0의 리드를 만들었는데 믿었던 필승조가 승리를 날리며 4연패에 빠졌으니 그 충격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었다.

15일 레일리와 팻 딘이 다시 맞붙는다. 레일리는 지난해 KIA전서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08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고, 팻 딘 역시 3경기서 승패는 없었지만 평균자책점이 1.80으로 뛰어났다.

롯데가 승리하면 2연승을 하며 이번주 4승1패라는 고공행진으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KIA도 4연패를 끊으며 다시 새롭게 다음주를 준비할 수 있다.

일요일 경기는 월요일 분위기까지 만들기에 이겨야 한다. 월요일에 편한 마음으로 쉴 팀은 누구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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