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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출 수 없는 '해결사 본능'이었다.
'홈런 챔피언'의 위력,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지난 시즌 21경기 만에 10홈런에 도달했던 최 정은 올해 1경기를 더 보탠 22경기에 10홈런을 찍었다. '순도'를 놓고 보면 올해가 더 나은 모습이다. 지난해 4월 8일 NC 다이노스전 한 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6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에도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홈런을 치며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했으나 홈런 달성 경기 수는 한 경기가 더 늘어났다.
최근 흐름이라면 '3년 연속 홈런킹 등극' 도전도 꿈만은 아니다. 2016년 40홈런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던 최 정은 지난해 전반기에만 30홈런을 몰아쳤다. 시즌을 47홈런으로 마감하면서 2년 연속 홈런킹에 등극했다. 올 시즌엔 '내부 경쟁'이 자극제가 되고 있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이 11홈런으로 최 정과 엎치락 뒤치락 경쟁 중이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두 선수가 좋은 경쟁을 통해 개인 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했다. 로맥과의 경쟁이 계속될수록 최 정의 집중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