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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가 안통하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썼다. 빠른 판단력과 구위, 제구 모두 완벽했다.
이날 총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패스트볼(25개) 커터(26개) 체인지업(21개) 커브(16개) 슬라이더(1개)를 다양하게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8마일(약 152.5㎞)까지 나왔고, 평균 92.4마일(약 148.7㎞)을 기록했다.
초반에 커터를 많이 던졌지만 평소에 비해 잘 안먹혔다.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1회초 브라이스 하퍼를 볼넷으로 내보낼 때도 커터가 연속 2개 제구가 안되면서 볼 판정을 받았다. 그러자 곧바로 변화를 줬다. 결정구로 체인지업과 커브를 사용했다. 류현진의 승부구로 커터를 노리고 타석에 섰던 워싱턴 타자들은 커터 대신 들어오는 변화구, 간간히 섞인 패스트볼에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특히 체인지업 제구가 일품이었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헛스윙 삼진이 많았던 이유다. 브라이스 하퍼, 라이언 짐머맨, 하위 켄드릭 등 워싱턴 주요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