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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2루수 자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박지규 역시 공수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일 한화전에서는 9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3일 경기에서는 허술한 수비력으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0-2로 뒤진 5회초 수비 1사 1,3루 상황. 최재훈이 3루수 땅볼을 쳤다. 3루수 양석환이 침착하게 공을 잡고 2루로 던졌는데, 강승호가 바로 포구하지 못해 더블플레이 기회를 놓친 것이다. 잡았다 놓친 공을 다시 잡아 1루주자는 아웃시켰지만, 타자주자는 살았다. 또한 강승호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주자 이성열마저 홈으로 쇄도해 스코어는 0-3이 됐다. 기록상 실책은 아니었지만, 깔끔하지 못한 수비의 폐해는 컸다.
박지규는 주루에서도 판단 착오를 일으키며 횡사했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 선 박지규는 좌익수 앞 안타를 쳤지만, 한화 좌익수 양성우가 공을 옆으로 흘리자 2루까지 욕심을 내다 태그아웃 당했다. 박지규가 수비에서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LG선발 임찬규도 패전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임찬규는 6⅓이닝 6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안았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