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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약진과 함께 대전구장이 확 달아오를 조짐이다. 한화는 11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주말 대전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화 구단관계자는 9일 "토요일(12일)은 거의 만원관중이 확실시 된다. 11일(금요일)과 13일(일요일) 예매분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관중폭발을 이끄는 원동력은 성적이다. 한화는 9일 현재 3위(20승16패), 최근 10경기에서 7승3패로 상승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화팬들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한용덕 감독,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강인권 배터리 코치 등 레전드 출신 코칭스태프가 의기투합해 새로운 바람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리빌딩 선언속에 투자 규모는 확 줄었다.
외부FA 영입은 2년 연속 없었고, 외국인 선수는 가성비를 앞세운 육성형 선수들로 채웠다. 키버스 샘슨(70만달러), 제라드 호잉(70만달러), 제이슨 휠러(57만5000달러). 하지만 셋은 효자다. 호잉은 팀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모든 타격부문에서 탁월한 성적을 올리고 있고, 수비, 베이스러닝까지 만능선수다. 샘슨과 휠러는 초반 부진을 딛고 원투펀치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주중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앞두고 한화팬들은 걱정이 많았다. 지난주 한화는 LG와의 3연전 스윕을 포함해 4승1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아무리 상승세여도 천적 넥센을 만나면 움츠러들었던 한화였다. 지난해 넥센에 6승10패, 최근 5년 연속 철저하게 당했다. 하지만 8일경기서 9회초 4득점으로 10대9 대역전승을 만들어냈고, 9일에는 휠러의 호투와 하주석-김태균의 투런 합창으로 4대1 승리를 거뒀다. 넥센과의 상대전적은 3승4패가 됐다.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 확보로 주말 3연전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오랜만에 선발-불펜-방망이, 삼박자가 맞아 들어가는 한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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