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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우완 임창민이 10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우측 팔꿈치 인대 재건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임창민 뿐만 아니라 우리팀에 1차 지명으로 들어온 젊은 선수들도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1차지명으로 왔던 (윤)형배도 수술을 하면서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다른 팀도 그렇고 고졸 대졸 선수들이 수술을 너무 많이 한다"고 했다. 수술이 잘돼도 이후 선수가 제 모습을 찾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윤형배에서 개명한 윤호솔은 지난 2013년 6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NC에 우선지명되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4년에는 1군에 단 2경기 모습을 드러냈고 그 해 9월부터 미국 애리조나 교육리그에 참가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귀국한 후 10월 인대접합수술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진하며 결국 올 시즌 개막 직전 한화 이글스 포수 정범모와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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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모두 프로에 올 선수들인데 아프고 나면 찾아주는 사람이 없다. 몸이 생명인 선수들이다"라고 말한 김 감독은 "돈이 좀 들더라도 따뜻한 곳에서 던질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실제로 국내 고졸 대졸 선수들의 팔꿈치 또는 어깨 수술의 비율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우리나라 아마야구 선수층은 일본에 비해 현저하게 얕다. 하지만 프로야구 팀은 10개로, 일본(12개팀)보다 단 2개만 적다. 자연스럽게 선수풀이 모자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아마야구 때부터 몸이 망가져서 올라오면 프로에서도 영향이 크다"고 했다.
144경기나 치르는 KBO리그에서 수술로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선수층은 더 얕아질 수밖에 없다. 개선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