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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 때문에 쓴다."
LG의 개막 2루수는 강승호였다. 하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 (32경기 타율 1할9푼1리)으로 인해 지난 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수비라도 완벽하게 잘했다면 공격 약점을 극복하고 경기에 뛸 수 있었겠지만, 수비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니 꾹 참고 출전 기회를 주던 류 감독도 더 이상 인내하지 못했다.
그 다음 타자는 박지규. 하지만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박지규의 딱딱한 수비에 의문 부호를 붙였었다. 그래서 강승호가 개막 주전 2루수가 됐었다. 그리고 박지규 역시 1군 주전 기회를 얻자 방망이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7경기 9타수 1안타.
류 감독은 "정주현을 쓰는 이유는 공격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1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출루했다. 출루율이 3할7푼. 2할7푼4리에 머물렀던 강승호와 비교하면 확실히 높다. 류 감독은 "수비에서 큰 문제만 보여주지 않는다면, 정주현을 주전으로 계속 써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도 포기하지 말고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류 감독은 "강승호가 2군에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1군에 복귀하면 분명히 써야할 선수다. 박지규도 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