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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할 팀 없던 2강 체제에 변화가 생길까.
단독 선두였던 두산이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주춤하는 사이, SK가 마침내 덜미를 잡았다. SK는 지난 13일 LG를 상대로 10대0 대승을 거뒀고, 같은날 두산이 넥센 히어로즈에 1대2로 패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 지난달 28일에도 공동 선두가 됐다 다시 2위로 미끄러졌지만, 그때보다 더 힘이 붙은 모습이다. 2군에서 잠시 체력 충전을 했던 김광현의 복귀와 살아난 '핵타선'이 추진력을 이끌고있다.
15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 SK의 '빅매치' 결과가 최대 관심사다. 이번 3연전을 통해 당분간의 선두 싸움 흐름을 예측할 수도 있다. 매치업도 만만치 않다. 두산은 팀내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세스 후랭코프와 국내 선발들로 나서고, SK는 15일 메릴 켈리에 이어 16일 앙헬 산체스가 줄줄이 출격한다. '원투펀치'가 하루 간격으로 나서게 됐다. 특히 산체스는 이달초 선발 등판 경기가 2번 연속 우천 순연 되면서 뜻하지 않은 휴식을 충분히 취했다. 지난 13일 LG전에서는 불펜 아르바이트로 1이닝을 무실점 깔끔하게 막아내며 시즌 첫 홀드까지 챙겼다. 컨디션은 여전히 좋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