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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포항에서 '탈꼴찌'에 성공할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5-15 07:22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9회초 3-3 동점 상황. 2사 2루에서 삼성 구자욱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나가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5.10/

KBO리그 3개 구단은 제2 구장에서 홈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청주야구장,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야구장, 삼성 라이온즈는 포항야구장에서 매년 6경기 이상 치른다. 이 지역 팬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다. 제2 구장 경기가 흥행에 크게 도움이 되진 않는다. 더구나 홈경기 이점이 별로 없다. 홈경기인데도 원정경기처럼 해당 지역에 머물러야 한다. 올해 삼성은 포항 홈경기 때 경주 호텔을 숙소로 쓴다. 연고지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반갑지만, 숙소, 이동거리 등을 감안하면 원정일정과 큰 차이가 없다.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

그런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다가도, 포항에선 힘을 냈다. 삼성에게 2012년 개장한 포항야구장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지난해 삼성은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6월 13~15일 KT 위즈와 3연전에서 2승1패, 7월 4~6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승1패를 했다. KT전에 앞서 한화 이글스에 2승1패를 했는데, 포항에서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또 롯데전에 앞서 열린 6경기에서 1승5패로 부진하다가, 포항 3연전 첫 2경기를 잡고 숨을 돌렸다. 박해민 강한울 등 주축 타자들이 펄펄 날았다.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지난 시즌이었지만, 포항에선 좋았다.

2016년에도 그랬다.

5월 17~19일 한화와 3연전에서 2승1패, 7월 12~14일 롯데를 맞아 1승2패를 했다. 6경기에서 3승3패, 승률 5할이다. 지난 2년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12경기에서 7승5패. 지난 2년간 부진을 감안하면, 포항에선 선전을 했다고 봐야한다.

페넌트레이스 5연패를 달성한 삼성이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2015년, 포항은 '약속의 땅'이었다. 그해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8경기에서 무려 7승(1패)을 챙겼다. 롯데에 3연전 스윕을 했고, 넥센에 2승1패, SK 와이번스에 2승을 했다.

'탈꼴찌'를 노리는 삼성이 LG 트윈스와 포항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해 첫 포항 일정이다. 지난 주 삼성은 5경기에서 3승(2패)을 거뒀다. 투타 모두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흐름이 나쁘지 않다.

14일 현재 9위 NC 다이노스에 반 게임차 꼴찌. 이번 포항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포항은 삼성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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