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들어 상승세의 행보가 뚜렷한 팀이 롯데 자이언츠다.
이 기간 롯데는 SK 와이번스, KT 위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등을 상대로 한 3연전 시리즈에서 2승 이상을 따냈다. 이 기간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들의 난조와 불펜 불안, 타선 침묵 등 시즌 초 총체적인 난조에 빠졌던 롯데는 현재 공수주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상황이다.
퇴출설이 나돌던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백조'로 탈바꿈했고, 에이스인 브룩스 레일리는 승운이 따르지 않다가 지난 10일 LG전에서 6⅔이닝 8안타 2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들쭉날쭉하던 김원중도 최근 3경기 연속 2실점 이내의 호투를 이어갔고, 불펜에서 선발진에 합류한 노경은도 지난 11일 KT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자리를 잡았다.
4월 20일 이후 롯데는 20경기에서 14승6패로 이 기간 승률 1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팀평균자책점과 팀타율은 각각 3.49, 2할9푼7리였다. 투타 안정이 돋보인다. 3~4위를 오르내리던 LG가 같은 기간 10승11패에 그치며 6위로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이것이 위닝시리즈의 위력이다. LG는 8연승 뒤 8연패에 빠지는 등 전력이 불안정하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고 타선은 여전히 침묵중이다. 연승을 하기보다는 연패를 막는 게 페넌트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고, 이는 곧 위닝시리즈를 꾸준히 거둔다는 걸 의미한다. 롯데가 무서운 건 이런 꾸준함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