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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터지면 화끈하게 몰아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지나치게 잠잠하다. 넥센 히어로즈가 '롤러코스터' 같은 오락가락 타선에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1,2회에는 주자 있는 상황에서 곧바로 병살타가 나왔고, 3회에는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했다 2루 도루에 실패해 주자가 사라지고 말았다. 4회에도 2사 1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가 나왔을때 1루주자 임병욱이 2루 진루를 노렸지만, 결과는 태그 아웃이었다. 그렇게 기회를 놓치는 사이 KIA가 먼저 점수를 올렸고, 넥센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이날 넥센은 차,포에 마,상까지 뗀 라인업을 가동했다. 서건창 박병호 고종욱 기존 부상 선수들 외에 지난 15일 이정후와 김하성까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민성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후반 교체로만 출전했다. 9명의 베스트 라인업 중 정상적으로 출전한 선수는 2~3명에 불과한 셈이다.
넥센이 5월들어 치른 11경기에서도 10점 이상 대량 득점과 1~2점 이하의 적은 득점 경기가 롤러코스터처럼 반복되고 있다. 특히 양현종이나 제이슨 휠러(한화), 조쉬 린드블럼(두산) 등 좋은 투수를 만났을 때는 2득점 이내로 고전했다.
KIA전에서 호투한 것은 양현종 뿐만이 아니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도 8이닝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쳤지만, 득점 지원 실패에 '빈 손'으로 물러났다. 예상치 못한 공격 고민에 빠진 넥센은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