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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째를 거둔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이 기쁨을 드러냈다.
한 달여의 공백이 무색한 투구였다.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한 이용찬은 이날 전까지 5연승 중이던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46㎞의 직구 뿐만 아니라 낙차 큰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로 롯데 타자들을 홀렸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6%, 탈삼진은 3개에 불과했으나 고비 때마다 노련한 투구를 펼치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오윤석을 병살타 처리한 뒤 7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하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용찬은 경기 후 "항상 이야기하듯 오늘도 매 이닝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양)의지형이 리드를 잘 해줬고 수비수들도 뒤에서 잘 막아줘 물 흐르듯 끌고 갈 수 있었다"며 "오늘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졌는데 원하는대로 들어가 만족스럽다. 다음 경기에서도 오늘의 리듬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