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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또 다른 기회의 무대였다. 그간 주목받지 못하던 넥센 히어로즈 유망주들의 입장에서는 주선 선수들의 부상이 또 다른 기회였다. 물론 팀 동료의 관점에서는 안타깝고 속상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그렇게 찾아온 기회를 잡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부상자들 중 가장 먼저 1군 복귀가 예상되는 인물은 박병호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인 박병호는 이르면 다음 주초 1군 복귀가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직접적인 여파를 가장 먼저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장영석과 김규민이다. 박병호의 주력 포지션이 1루수라서 그렇다. 김규민과 장영석은 현재 1루를 번갈아 맡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김규민의 경우는 현재 리드오프로서 팀내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 솜씨를 보여주는데다 애초 주력 수비 포지션은 외야라 자생력이 있다. 하지만 장영석은 더 분발하지 않으면 입지가 불안해진다. 일단 수비 위치가 애매하다. 장영석의 원래 주력 수비 포지션은 1-3루 코너 내야다. 그런데 지금 주전 3루수 김민성이 부상을 회복하고 건재하게 다시 돌아와 있다. 여기에 박병호마저 돌아오면 1루 수비도 나서기 어렵다. 지명 타자로는 베테랑 이택근이 버티고 있다. 결국 경기 후반 대타나 대수비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