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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19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 낸 라인업은 파격 그 자체였다.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라인업으로 2대1의 승리를 거뒀다. 황윤호 유재신 등의 활약으로 2점을 뽑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부진했던 헥터 노에시가 9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의 완투를 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유재신과 황윤호 최정민 등은 최고의 좋은 공을 뿌리는 김광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KIA는 주전과 벤치멤버의 실력차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도 그렇다. 하지만 조금씩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렇게 긴장감 높은 경기에서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치는 것과 승패에 영향이 없는 상황에서 상대의 추격조 투수의 공을 치는 것과는 그 집중력이 다르고, 안타를 쳤을 때의 자신감도 달라진다. 백업 선수들의 타격이 좋아진다면 KIA는 좀 더 주전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줄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럽게 전력층이 두터워진다.
헥터 역시 김광현과의 맞대결을 완투승으로 장식하며 그동안의 피칭에 대한 불안감을 없앴다. 주위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켰다.
팀 전체적인 사기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KIA는 이날 동료들이 안타를 치거나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덕아웃에서 큰 환호와 박수를 냈다. 누가 봐도 질 것 같은 경기를 이기는 것만큼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없다. 사실상 1.5군으로 에이스를 낸 2위 팀을 이겼다.
올시즌 내내 삐걱대던 투-타의 엇박자가 이날은 완벽하게 맞았다. 22승22패로 딱 5할을 만들었다. 남은 경기는 정확히 100경기. KIA에게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