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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7블론세이브'
왼손 필승조 진해수도 마찬가지다. 5월 평균자책점이 19.29로 LG 투수들 중 가장 나쁘다. 지난 16일,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잇달아 3점씩 허용했다. 김지용과 마찬가지로 제구력이 들쭉날쭉하고, 특히 우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에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5할7푼1리나 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류중일 감독은 '특별한' 대안은 없다고 했다. 기존 필승조들을 대체할 만한 투수가 1,2군에 걸쳐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그러나 믿는 구석이 있기는 하다. 일단 이들이 구위를 회복하기를 기다리면서 긴급 수혈되는 투수의 상황을 본다는 계획이다.
신정락은 부상을 입기 전 1군 5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8.64를 기록했다. 보직은 롱릴리프에 가까웠다. 물론 투구내용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8⅓이닝 동안 14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다. 신정락이 구위와 제구력을 회복했다면 필승조의 일원이 될 수 있지만, 2군 두 경기를 놓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신정락이 만족할만한 컨디션을 보인다면 김지용이 맡는 셋업맨으로 투입될 수 있다. 신정락은 지난해 마무리와 셋업맨을 오가며 3승5패, 10세이브, 12홀드를 기록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최근 "팀이 잘 될 때는 선발과 불펜 모두 잘했는데, 안될 때는 불펜이 잘 안됐다"고 했다. 최근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아까웠던 이유가 대부분 불펜진 난조 때문이었다. 신정락이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