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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다. 2013년 1군 합류 첫 해도 이렇게 분위기가 안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성과 하나는 있다. 김경문 감독이 또 다른 선발감으로 꼽는 노성호가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노성호는 최근 NC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지난 1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트라우마'가 생길 만큼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무사 1,3루에 마운드에 오른 노성호는 손아섭 타석에서 포일로 3루주자 전준우에게 홈을 허용했다. 또 후속타자 나경민 타석에서는 폭투로 3루주자 문규현에게 홈을 열어줬다. 문규현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노성호는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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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호는 지난 2012년 나성범과 함께 NC에 우선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이다. 하지만 나성범 만큼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상무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후 올 시즌 복귀했지만 기대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다.
물론 아직도 제구가 썩 좋진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140㎞ 중후반대에 묵직한 구위는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다. 어려운 팀 사정에서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롱릴리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투수가 있다는 것만해도 현재 NC로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일이다.
게다가 왕웨이중 최성영 이재학 구창모 정수민으로 간신히 선발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는 NC에게 노성호의 등장은 꽤 든든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정수민이 선발 5경기에서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한 타이밍이기도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