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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5선발이 아니다.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 이용찬은 7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스스로 고비를 넘겼다.
초반 꾸준히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3번의 병살타로 모면했고, 투구수 100개를 넘긴 7회말이 가장 큰 위기였다. 안타와 볼넷, 우익수 실책까지 겹쳤지만 2사 1,3루에서 최재훈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할 일을 모두 마쳤다. 타자들도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줘 편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더군다나 불펜에 대한 걱정도 겹쳤다. 신인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줬던 곽 빈은 지난 20일 2군에 내려갔고, 김강률도 컨디션이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또 한화전에서는 함덕주의 컨디션도 고려해 앞선 2경기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가용 인원이 적은데다 23일 선발로 나선 이영하가 2회말에 헤드샷으로 생각지 못한 퇴장을 당하면서, 불펜 출혈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이 선발투수를 앞세워 완승을 거둔 것은 의미가 크다. 마운드의 중심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기준 경기가 됐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