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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승 고지 한용덕 감독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29 22:24


◇ 한용덕 감독.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가 30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서 선발 김민우의 역투와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7대2로 이겼다. 한화는 52경기 만에 30승(22패)을 기록했다. 1992년 38경기 만에 30승(1무7패)를 기록한 이후 26년 만에 팀 자체 최소경기 30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에 이어 세번째 30승이다.

경기후 한용덕 감독은 "경기 초반 타이트한 흐름이 지속되다가 타선이 찬스마다 집중력 발휘해줘 승리했다. 김민우도 자신감을 되찾고 안정된 피칭을 보여줬다. 우리 팀의 미래를 이끌 투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쁘다. 요소 요소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제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우리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를 칭찬한다"고 말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째(1패)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호투, 2연승이다. 이날 김민우의 유일한 실점은 사실은 오심이었다. 2회초 1사후 박석민에게 좌월 1점홈런을 맞았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TV중계화면에서는 파울임이 확인됐다.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릴 수 있었지만 김민우는 침착했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선발이 힘을 내는 동안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0-1로 뒤진 2회말 곧바로 응수했다. 2사 1,3루에서 9번 김민하가 2타점 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5회에는 4번 제라드 호잉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고, 6회에는 정근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모처럼 중심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3번 송광민의 2루타에 이어 호잉의 1타점 3루타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지성준의 희생플라이와 9번 김민하의 1타점 내야안타까지 나왔다. 한화 9번 김민하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수수깡 방망이'로 전락했던 하위타순에서 모처럼 대활약했다.

한화는 7회부터는 리그 1위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민우는 다음달 3일(일요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한다. 나흘 쉬고 등판을 해야한다. 6회까지 87개를 던졌지만 일찌감치 교체했다. 두번째 투수 이태양은 1이닝 2안타 무실점, 8회에는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이후 서 균, 박상원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불펜실점은 1점에 불과했다.

NC는 노성호가 2년만에 선발등판을 했지만 끝내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4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3실점을 했다. 이후 장현식-이민호-강윤구-유원상이 줄줄이 마운드를 밟았지만 계속해서 실점은 쌓여갔다. NC는 원정경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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