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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관중 1위 한화, 성적과 함께 치솟는 티켓 파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5-29 14:50


박재호 기자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관중 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4일 홈 개막전과 지난 5일 어린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이어 올시즌 세 번째 매진이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26/

대전구장 1루측 응원석 모습. 만원관중의 열띈 응원전. 대전=박재호 기자

돌풍의 팀 한화 이글스가 뜨면 관중이 몰린다. 성적에 목마른 한화팬들이 KBO리그 전체 흥행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홈구장 대전구장, 원정경기 구분없이 관중 열풍이 어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를 보면, 한화의 흥행 파워를 확인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9경기 중 6경기를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렀다. 지난 5월 18~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에선 두 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19~20일 연속으로 티켓 2만5000장이 모두 팔렸다. 3연전 첫날인 18일 금요일엔 2만1431명이 몰렸다.

5월 22~24일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도 뜨거웠다. 주중 경기인데도 22일, 24일 대전구장 1만3000석이 가득찼다. 만원 관중이 "최·강·한·화"를 외치고, "나는 행복합니다. 한화라서 행복합니다"를 소리높여 불렀다. 21일에도 만원에 가까운 1만2357명이 몰렸다.

한화발 열풍은 인천으로 번져 SK 와이번스가 수혜를 봤다. 5월 25~2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한화-SK전 3경기 중 2경기가 매진됐다. 3연전 첫 경기에 2만2889명, 26~27일 연달아 2만5000명이 입장했다. SK 홈경기 연속 매진은 6년만이었다.

SK 구단 관계자는 "인천에 충청 출신이 많아 이전부터 다른 팀보다 한화 경기에 관중이 많았다. 최근 한화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했다. 올 해 SK는 4차례 만원 관중을 기록했는데, 두 번은 상대팀이 롯데 자이언츠였다. 3월 24일 개막전,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가 만원이었다. 두 경기 모두 집중도가 높은 특정일에 열린 경기라 지난 주말 한화전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한화의 흥행 파워는 팀 성적과 맞물려 있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는 한용덕 감독 체제로 팀을 정비해 2018년 시즌을 맞았다. 다소 비관적인 전망속에 시즌을 시작했는데,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3위를 오르내리며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새로운 분위기로 선전을 펼치자 한화팬들이 결집하고 있다.

28일 현재 한화는 원정 관중 1위팀이다. 원정 26경기에 총 39만8614명이 입장해 경기당 평균 1만5331명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1만4798명), 두산(1만3507명), 롯데(1만2906명)가 뒤를 잇고 있다.

이번 시즌 한화의 홈 25경기 평균 관중은 9611명이다. 지난해 9146명에서 3%, 450여명이 증가했다.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평균 관중 1만명을 넘어설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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