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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 이상의 아쉬움이 남은 승부였다.
3회초엔 박경수가 다쳤다. KT는 0-1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2사 1루 찬스에서 이진영, 황재균의 연속 2루타로 기분좋게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보니야가 던진 초구가 타석에 들어선 박경수의 등을 강타했다. 김 감독은 4회말 수비를 시작하면서 박경수를 정 현과 교체했다. KT 측은 "박경수가 보니야의 사구를 맞은 등에 타박상을 입었고, 통증도 발생했다"고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강백호는 최근 멜 로하스와 KT의 테이블세터진으로 맹활약했다. 김 감독은 "두 선수의 활약으로 우리도 다른팀 못잖은 테이블세터진을 갖게 됐다"고 흡족해 하던 터였다. 박경수는 이진영, 황재균과 중심 타선을 이루는 한 축이다. 삼성전 부상이 '장기 결장'으로 이어질만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두 선수를 빼는 과정 모두 김 감독에겐 달가운 상황이라 보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