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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공포의 4인조'이라 부를 만하다.
LG 트윈스가 신바람 타선을 앞세워 7연승 가도를 달렸다. LG는 5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서 장단 17안타를 뽑아낸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7대3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시작부터 이들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 이형종이 좌측으로 쏜살같은 2루타를 날리자 오지환이 3루쪽 번트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용택의 좌전적시타가 터졌고, 김현수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박용택과 김현수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때리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기회를 1,3루로 확장시켰다. 1사후 양석환이 한화 선발 배영수를 좌측 2루타로 두들기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4-0으로 점수차를 벌린 LG는 4회에도 3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선두 이형종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오지환이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박용택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김현수가 좌전적시타를 때려 이형종을 불러들였다. LG는 계속해서 이천웅과 양석환의 적시타로 7-0으로 도망갔다. LG 선발 헨리 소사가 역투를 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이닝이었다.
이들 4인조는 최근 약속이나 한 듯 불방망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 6경기에서 이형종은 타율 0.545, 오지환은 0.381, 박용택은 0.381, 김현수는 0.462를 때렸다. 1주일간 이들의 합계 타율은 0.444였다. 또한 5홈런과 30타점, 28득점도 합작했다. 새로운 주의 첫 경기에서도 이들의 방망이는 쉼이 없었다. 애시당초 한화 선발 배영수는 역부족이었다.
올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펼친 오지환은 경기 후 "팀의 연승에 도움이 돼 기쁘다. 첫 타석부터 운이 따랐다. 항상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