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롯데 조정훈 결국 2군행, 윤성빈 등록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6-06 15:38


◇조정훈.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조정훈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롯데는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갖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조정훈을 2군으로 보내고 윤성빈을 콜업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2군에서 몇 경기를 치르도록 하고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정훈은 5일 NC전에서 12-2로 앞선 8회말 선발 투수 노경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의 감각을 끌어 올리고 가능성을 테스트해보기 위한 조원우 롯데 감독의 노림수였다. 앞서 NC 타선이 노경은에게 7이닝 동안 단 3안타(1홈런)에 그쳤던데다, 하위타선인 8번부터 시작되는 공격. 조정훈도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조정훈은 선두 타자 손시헌에게 유도한 유격수 땅볼이 송구 지연으로 내야 안타로 연결,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박광열을 2루수 뜬공을 잡으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런데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김찬형, 이원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나성범의 타석에선 공이 빠지면서 헬멧을 맞추는 사구가 됐다. 조정훈은 이어진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또다시 볼넷을 내줬고, 결국 김원형 롯데 수석코치가 마운드에 오르기에 이르렀다. 조정훈은 구원 투수 박시영이 박석민 타석에서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주면서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⅓이닝 1안타 4 4사구 '108.00'의 좀처럼 보기 힘든 평균자책점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조정훈은 지난 1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아쉬운 모습에 그쳤다. 불과 ⅓이닝 동안 3안타 4실점 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5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2안타 2 4사구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조 감독은 "(1군 등록) 첫날부터 안좋았다.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어제는 스트라이크만 던져도 되는데 볼이 빠졌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조정훈은 중요한 포인트에 활용해야 할 선수인데 흔들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