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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조정훈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조정훈은 선두 타자 손시헌에게 유도한 유격수 땅볼이 송구 지연으로 내야 안타로 연결,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박광열을 2루수 뜬공을 잡으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런데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김찬형, 이원재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나성범의 타석에선 공이 빠지면서 헬멧을 맞추는 사구가 됐다. 조정훈은 이어진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또다시 볼넷을 내줬고, 결국 김원형 롯데 수석코치가 마운드에 오르기에 이르렀다. 조정훈은 구원 투수 박시영이 박석민 타석에서 폭투에 이어 볼넷을 내주면서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게 됐다. ⅓이닝 1안타 4 4사구 '108.00'의 좀처럼 보기 힘든 평균자책점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조정훈은 지난 1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아쉬운 모습에 그쳤다. 불과 ⅓이닝 동안 3안타 4실점 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 5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2안타 2 4사구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