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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사령탑 교체 효과도 없었다.
NC는 9회 두산의 수비 실책 덕분에 3-2 역전에 성공했다. 패색이 짙던 NC 벤치가 단숨에 활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번엔 불펜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2사후 연타를 허용했고, 1루수 재비어 스크럭스의 수비 실책으로 동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스코어 3-3에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이민호는 오재원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허무하게 승리를 헌납했다. 9회초의 뜨거웠던 분위기가 삽시간에 식고 말았다.
투타 모두 부진하다. 선발과 불펜은 계속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왕웨이중이 살아나고, 1군에 돌아온 로건 베렛도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때마다 계투진이 무너졌다. 타격은 팀 출범 후 최악이다. NC는 그동안 선발 마운드가 불안해 불펜 야구를 하면서도, '한 방'이 있는 강한 타선 덕분에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박민우 등 발 빠른 선수들이 테이블 세터에서 밥상을 차리고, 나성범-에릭 테임즈(밀워키)-이호준(은퇴)-박석민으로 이어지는 '나이테박' 중심 타선이 장타력을 앞세워 점수를 뽑았다. NC 타선은 타팀 투수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비록 구성원이 바뀌긴 했지만, 1년 사이 너무 무기력해졌다. 현재 NC는 타격 주요 부문에서 리그 최하위 수준이다.
다이노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