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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대체 선발로 올해 처음 선발 기회를 얻은 김정인이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집중력을 끌어올린 김정인은 하주석-정은원-최재훈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이어 3회에도 강경학-이용규-이성열을 연달아 셧아웃 시켰다. 그러나 4회에 아쉬운 수비로 또 실점했다. 선두타자 호잉의 2루타에 이어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정인은 백창수를 삼진처리했으나 하주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정은원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제대로 수비가 됐다면 병살타 코스였다. 그러나 2루수 김혜성이 공을 잡았다가 한 차례 저글하면서 타자 주자만 1루에서 아웃시켰다. 그 사이 호잉이 홈에 들어왔다.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아 김정인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사실상 이 수비로 김정인은 무너졌다. 이후 최재훈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더니 강경학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던져 이날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이 병살타만 제대로 만들었어도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이날 김정인은 최고 146㎞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128~133㎞) 포크(132~137㎞) 투심(137~143㎞) 커브(112~120㎞)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총 81개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52개로 64%를 차지했다. 제구력이 약간 더 보완되고, 경기 중 평정심을 유지한다면 선발로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듯 하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